
바다를 보기 위해 떠난 속초에서, 나는 예상치 못한 선물을 만났다. 그것은 거창한 것도, 눈부신 풍경도 아니었다. 하늘 위에 조용히 떠 있는 구름 한 점.그저 ‘하늘’이라고만 생각했던 그 공간에, 작고 둥글고 포근한 구름이 나를 향해 다가오는 듯했다.속초해변의 푸른 물결 위에, 마치 솜사탕처럼 떠 있는 그 구름 하나는 나에게 뜻밖의 평온함을 선사했다. 그 순간을 기록하고 싶어, 이렇게 글을 적는다.속초해변, 바다보다 눈부신 하늘속초해변은 늘 그렇듯 반짝이는 바다로 사람들을 부른다. 투명하게 일렁이는 파도, 부드러운 모래, 시원한 바람. 하지만 그날은 이상하게도 시선이 자꾸 하늘로 향했다.맑고 투명한 파란 하늘. 거기엔 딱 하나, 아주 동그란 구름이 떠 있었다. 흰색 구름은 바다보다 더 짙은 파란색 배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