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장: 추적자들 달빛이 희미하게 비치는 숲속, 아렌의 거친 숨소리가 정적을 깨뜨렸다. 발밑의 낙엽이 바스락거리며 사방으로 흩어졌다. 뒤를 돌아볼 여유도 없이, 그는 온 힘을 다해 숲을 가로질러 달렸다."저놈을 잡아라!"멀리서 들려오는 외침이 아렌의 등을 서늘하게 만들었다.'이럴 수가…! 단순히 꽃을 보러 온 것뿐인데!'불과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그는 평범한 농부였다. 하지만 숲속 폐허에서 귀족들의 금지된 의식을 목격한 순간, 그는 더 이상 평범한 삶을 살 수 없었다.발소리가 점점 가까워졌다. 숲의 그림자 속에서 불길한 기운이 느껴졌다. 쫓아오는 자들은 단순한 병사들이 아니었다. 귀족들에게 고용된 추적자들. 어둠 속에서도 사냥감을 놓치지 않는 자들.'잡히면 끝장이다.'아렌은 이를 악물고 더 깊은 숲속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