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으로 걷는 시간 ⑳ 1. 걷기 전에“오늘 엄마가 죽었다. 어쩌면 어제였는지도 모른다.”이 유명한 첫 문장을 읽는 순간, 나는 이 책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직감했다.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은 단순한 소설이 아니다.이 작품은 인간과 세계 사이의 거리, 그 거리를 마주하는 어떤 태도에 대한 고백이다.《이방인》 속 주인공 뫼르소는 울지 않는다.슬퍼하지 않는다.그리고 살인을 저지른 뒤에도 당황하지 않는다.그는 세상의 규범에서 한 발짝 비켜나 있다.그래서 우리는 그를 “이방인”이라 부른다.2. 마음에 남은 문장“나는 진실을 말했을 뿐이다. 그래서 유죄가 된 것이다.” 뫼르소는 꾸미지 않는다.슬픈 척도, 후회하는 척도 하지 않는다.오히려 그는 지극히 정직하게 살아간다.그러나 사회는 그 정직함을 이해하지 못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