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의 끝자락에서 만난 다채로운 하루 섬은 언제나 특별한 감정을 준다.그저 육지를 떠났을 뿐인데 마음은 조금 더 느려지고 풍경은 더 깊게 다가온다.전라남도 남서쪽 끝자락 그곳에 진도가 있다.1. 바다가 열리는 순간 – ‘신비의 바닷길’진도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있다.바로 신비의 바닷길이다.매년 음력 2~3월경, 진도와 모도 사이 바다가 갈라지는 이 기적 같은 현상은 세계적으로도 드문 자연의 선물이다.마치 모세의 기적처럼 바닷물이 갈라지며 길이 열린다. 그 길을 따라 사람들이 걷고 전설을 따라 신에게 소원을 빈다.이곳에선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자연과 신화, 인간의 믿음이 뒤섞인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다.2. 국악의 고장 – ‘진도아리랑’의 뿌리 진도는 우리 전통 국악의 본향이기도 하다.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