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 풍경 속 작은 깨달음 해마다 5월이면 기다려지는 날이 있다.바로 부처님오신날이다.이 날이면 사찰은 평소보다 더욱 화려하고 사람들의 걸음은 조용하지만 경건하다.오늘 나는 부모님과 함께 가까운 절을 찾았다.비가 내릴 듯 흐린 하늘 아래 형형색색 연등이 바람에 살랑인다.절집 처마 끝에서 떨어지는 물방울, 소나무 가지 사이로 드리운 등불, 그리고 그 아래를 걷는 사람들.모두가 하나의 풍경처럼 느껴진다.마음에 등을 달다연등에는 저마다의 소원이 달려 있다.누군가는 건강을,누군가는 평안을,또 누군가는 누군가의 이름을 쓴다.그 조용한 기도가 담긴 등불들은밤이 되면 더욱 빛난다.세상을 밝히기 위해 오신 부처님처럼작지만 따뜻한 빛 하나하나가누군가의 어둠을 물리치는 희망이 되기를 바라며.부모님 손잡고 걷는 절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