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장: 낯선 그림자서쪽으로 향하는 길은 쉽지 않았다.아렌은 신전에서 얻은 지도를 품에 넣고 해가 떠오르기 전에 마을을 빠져나왔다. 국경을 넘어 황금 신전으로 가기 위해서는 깊은 협곡과 험난한 산맥을 지나야 했다. 하지만 가장 위험한 것은 길 위에서 마주칠 자들이었다.귀족들이 그를 추적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았다. 그는 한시라도 빨리 국경을 넘어야 했다.그렇게 숲길을 따라 걷던 중, 아렌은 나뭇가지가 부러지는 소리를 들었다.‘누군가 있다.’그는 본능적으로 몸을 낮추고 주변을 살폈다. 바람이 흔들리는 소리가 들렸지만, 그것만이 아니었다. 발걸음 소리가 일정한 간격을 두고 따라오고 있었다.아렌은 속도를 늦추지 않고 걸었다. 만약 뒤를 돌아보면 상대가 먼저 공격할지도 몰랐다. 하지만 숲이 끝나는 순간, 그는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