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고전문학2 《모비 딕》 – 바다를 향한 집착, 인간을 향한 질문 📘 책으로 걷는 시간 ㉛1. 걷기 전에“Call me Ishmael.”“나를 이슈메일이라 부르시오.”이 짧은 문장은 문학사에서 가장 유명한 첫 문장 중 하나로 꼽힌다.그리고 이 한 줄이 바로 끝없이 펼쳐진 바다, 광기 어린 복수, 인간의 숙명으로 우리를 이끈다.허먼 멜빌의 『모비 딕』은 고래잡이를 다룬 해양소설로 보일 수도 있다.하지만 그 안에는 인간의 내면, 문명과 자연, 신과 존재에 대한 질문이 겹겹이 쌓여 있다.책을 읽는다는 것은 고래를 쫓는 일이 된다.끝이 보이지 않는 추적 속에서, 독자는 끊임없이 묻는다.“왜 인간은 모비 딕을 쫓는가?”2. 함께 걷기『모비 딕』의 줄거리는 비교적 단순하다.화자인 이슈메일은 삶에 권태를 느끼고 고래잡이 배인 피쿼드호에 승선한다.그는 곧 선장 에이해브(Ahab)*.. 2025. 6. 9. 《죄와 벌》 – 죄의식, 구원, 그리고 인간 내면의 지옥 📚 책으로 걷는 시간 ㉙ 1. 걷기 전에 – 깊고 어두운 곳으로 걸어 들어가기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은 고전 중에서도 유독 무겁고도 깊은 이야기입니다.주인공 라스콜리니코프는 가난한 대학생입니다.그는 세상의 모순과 불합리 속에서 고민하다가,“위대한 인간은 법을 넘어설 수 있는가?”라는 철학적 물음 끝에도덕과 법을 넘는 살인을 저지릅니다.이야기는 살인에서 시작하지만, 그 핵심은 내면의 고통과 죄의식, 인간 구원에 관한 고찰입니다.2. 라스콜리니코프 – 천재인가, 범죄자인가라스콜리니코프는 단순한 범죄자가 아닙니다.그는 니체의 ‘초인 사상’에 영향을 받은 듯,위대한 인물은 '하찮은 인간' 하나쯤 죽여도 괜찮다는 착각에 빠집니다.그가 살해한 대상은 고리대금업을 하는 노파.“그런 인간은 사회의 해악이다”라는 .. 2025. 6. 3.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