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ife/책으로 걷는 시간

📚 《죽음이란 무엇인가》 – 존재의 끝을 성찰하다

digital-nagane 2025. 5. 2. 09:39

 

1. 걷기 전에

우리는 죽음을 두려워한다.
그러나 동시에, 죽음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기를 꺼린다.
죽음은 삶과 너무 멀리 떨어진 것 같고, 또 너무 무거운 것 같아서.
셸리 케이건은 이 책 《죽음이란 무엇인가》를 통해 죽음을 정면으로 응시한다.
피하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고, 차분히 질문을 던진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죽음을 이해하는 것이 삶을 이해하는 데 어떤 의미가 있는가?"
나는 이 책을 통해, 삶과 죽음이 따로 떨어진 것이 아니라 서로를 비추는 거울이라는 사실을 배워갔다.


2. 마음에 남은 문장

“죽음은 나의 소멸이며, 나의 부재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죽음이 두려운 이유이기도 하고,
반드시 두려워해야 할 이유가 아니기도 하다.”

 
케이건은 죽음을 있는 그대로 바라본다. 죽음은 고통도, 슬픔도, 후회도 아니다. 죽음은 단지 존재의 부재이다. 
우리가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은, 사실 고통 때문이 아니라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에 대한 막연한 공포 때문이다.
하지만 케이건은 질문한다.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정말 두려워해야 할 일인가? 
우리는 태어나기 전에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 부재를 두려워하지 않았듯, 죽음 이후의 부재 역시 공포의 대상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문장은 오래도록 내 마음에 울림을 남겼다. 삶을 더욱 깊이 사랑하기 위해, 죽음을 차분히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는 깨달음.


3. 책과 나의 대화

《죽음이란 무엇인가》를 읽으며, 나는 죽음에 대한 내 생각을 하나하나 점검하게 되었다.

  • 나는 왜 죽음을 두려워하는가?
  • 죽음을 부정하거나 외면한다고 해서
    삶이 더 가벼워지는가?
  • 오히려 죽음을 받아들일 때,
    삶은 더 빛나지 않는가?

케이건은 복잡한 철학적 이론을 쉽게 풀어낸다.
그리고 어떤 이론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각자가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깨달았다. 죽음은 '끝'이 아니라, 삶을 더욱 소중하게 만드는 반대편 거울이라는 것을.
죽음이 있기에, 오늘 이 하루가 더욱 빛난다.


4. 죽음을 바라보는 다른 시선

셸리 케이건은 단순히 죽음을 받아들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는 다양한 질문을 던진다.

  • 영혼은 존재하는가?
  • 죽음 이후에도 무언가 남는가?
  • 삶의 의미는 어디에 있는가?

케이건은 신념을 강요하지 않는다.
대신, 우리가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죽음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나는 이 부분이 특히 인상 깊었다.
정답을 주지 않고, 질문을 통해 스스로 길을 찾아가게 한다는 것. 그 과정에서 나는 죽음을 조금 덜 두려워하게 되었고,
삶을 조금 더 사랑하게 되었다. 죽음은 어쩌면 삶의 연장선이다. 삶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삶이 깊어지는 또 다른 방식.


5. 다음 걸음을 준비하며

《죽음이란 무엇인가》를 덮고, 나는 조용히 숨을 골랐다. 삶은 끝날 것이다.
그러나 그 끝이 두렵기만 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삶은 더욱 소중하다.
언젠가 사라질 것이기에, 지금 이 순간이 더욱 빛난다.
나는 오늘을 살아간다.
다시 걷는다. 조금 더 의식적으로, 조금 더 감사히. 삶과 죽음이 하나임을, 끝과 시작이 다르지 않음을 기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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