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지고 나면 초록이 성큼 다가옵니다.
따뜻하지만 뜨겁지는 않고, 바람은 선선하지만 차갑지는 않은 5월.
이 계절은 걷기에 가장 좋은 시간입니다.
특히 부모님과 함께라면, 더없이 소중한 추억이 되는 시간이죠.
오늘은 부모님과 함께 천천히 걷기 좋은 국내 걷기길 7곳을 소개합니다.
무리 없이 걸을 수 있는 코스와 경치, 그리고 쉼이 어우러진 길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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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울 북악산 한양도성길 (말바위 안내소 ~ 숙정문 ~ 창의문)
• 거리: 약 3.5km
• 소요 시간: 1시간 30분~2시간
• 특징: 서울의 역사와 자연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트레일
북악산 자락을 따라 이어지는 한양도성길은 시원한 바람과 나무 그늘 아래 걷기 좋습니다.
길 곳곳에는 도성의 흔적이 남아 있고, 서울 시내 전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말바위 안내소부터 창의문까지는 오르막이 많지 않아
부모님과 함께 걷기에 적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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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부산 갈맷길 1코스 (오륙도 해맞이공원 ~ 이기대 ~ 광안리)
3. 강릉 경포습지길 & 경포호 둘레길
• 거리: 약 4km
• 소요 시간: 1시간~1시간 30분
• 특징: 평탄한 호수 산책로와 철새 관찰 가능
경포호를 따라 조성된 이 길은 전 구간이 평지여서
어르신도 부담 없이 산책할 수 있습니다.
산책로 곳곳엔 수생식물과 철새 탐조대를 볼 수 있고,
5월엔 연둣빛 나뭇잎이 호수 위로 비춰 정말 아름답습니다.
근처에 경포대, 강문해변이 있어 하루 코스로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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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제주 절물자연휴양림 산책길
• 거리: 약 2~3km
• 소요 시간: 1시간~2시간
• 특징: 삼나무 숲과 음이온 가득한 힐링 코스
제주도 여행 중 하루는 부모님과 함께 절물자연휴양림을 걸어보세요.
삼나무 숲길은 공기가 맑고 흙길이 부드러워 걷기 좋습니다.
울창한 숲속에서 새소리를 들으며 천천히 걷다 보면
도심의 피로가 사라지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길 중간중간 정자와 쉼터가 잘 갖춰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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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전남 순천만 국가정원 & 갈대밭 길
• 거리: 약 5km
• 소요 시간: 2~3시간
• 특징: 정원과 습지, 갈대밭을 연결하는 평탄한 길
순천만 국가정원은 꽃과 나무, 문화공간이 잘 어우러진 공간입니다.
봄이면 형형색색 꽃들이 피고, 강변길을 따라 걷다 보면 순천만 습지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기도 합니다.
부모님과 함께 천천히 꽃구경하고 사진도 남길 수 있는, 아름다운 자연과 동행하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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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경기도 광주 곤지암 화담숲 산책길
• 거리: 약 5km (코스별 선택 가능)
• 소요 시간: 1시간~2시간
• 특징: 테마별 정원 산책길과 무장애 코스 운영
화담숲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어 혼잡하지 않고
테마 정원길과 완만한 무장애 데크길이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5월에는 철쭉과 이른 수국이 피기 시작해 꽃길 산책을 즐기기 딱 좋은 시기입니다.
휠체어, 유모차도 진입 가능한 코스가 있어 거동이 불편한 부모님과도 함께 걷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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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충북 괴산 산막이옛길
• 거리: 약 4km
• 소요 시간: 왕복 2시간 내외
• 특징: 산과 호수, 출렁다리, 데크길이 조화된 인기 트레킹코스
충북 괴산의 산막이옛길은 계곡과 산길, 호수 풍경을 따라 걷는 풍경 좋은 힐링 산책로입니다.
데크길과 나무 그늘이 많고, 경사가 심하지 않아 부모님과 함께 걷기에 좋습니다.
중간에 산막이 마을이나 출렁다리 등 볼거리도 많아
가볍게 떠나는 당일치기 여행으로도 추천할 만한 코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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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과 걷는다는 것의 의미
부모님과 함께 걷는 길에는 단순한 ‘이동’ 이상의 것이 있습니다.
같은 속도로 걸으며 나누는 말,
풍경을 함께 바라보며 느끼는 감정,
잠시 쉬며 건네는 물 한 모금에도 정이 담깁니다.
지금이 아니면 함께 걷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5월, 가장 좋은 계절에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 천천히 걷는 시간을 만들어보세요.
꽃보다 아름다운 초록의 계절, 걷는다는 것은 함께 시간을 쌓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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